하이난섬의 여성 서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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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이 자유분방한 여성들에게 인습의 물결을 헤쳐 나갈 힘을 줍니다.
‘함께하는 기쁨’은 해당 스포츠의 낡은 관념에 맞서는 팀과 클럽에 관한 시리즈입니다.
중국의 하와이로 알려진 남중국해의 열대 낙원 하이난섬, 다르시 류는 그토록 기다리던 거대한 물결을 몰고 온 폭풍 속에서, 하얀 거품이 이는 파도 밖으로 나가려 애쓰고 있습니다. 다르시의 테일핀 뒤로는 다르시에게 영감을 받고 이 섬으로 와 스포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고 있는 열정적인 여성들이 따릅니다. “저와 함께 서핑하러 오는 여성들은 서핑만 배우는 게 아닙니다.” 다르시는 말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것은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인 치료법이에요.” 올해 서른넷인 이 숙련된 발레리나는 2007년에 이 섬으로 이주했고 발레 바레를 서프보드와 맞바꿔 중국 최초의 여성 프로 서퍼이자 당시로서는 유일한 여성 서퍼가 되었습니다.
세트를 기다리고 있는 다르시 류.
그 후로 많은 것이 변했는데, 상당 부분이 다르시로 인한 것입니다. 다르시에게 영감을 받아 중국 대도시의 직장 생활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 하이난섬으로 찾아오는 여성 서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회에서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르시의 지지자 대부분은 안정적인 직장, 결혼과 가정 등 중국의 오랜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고 기업가적 야심과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한 헌신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여성들 중 34세의 샤오미 황은 하이난섬에서 휴가를 보낸 후 인생관이 바뀌어 섬에 서핑 바를 열었습니다. 25세의 징야 리는 잘나가는 화장품 사업을 잠시 중단하고 서핑 강사가 되었습니다. 26세의 완 바오는 소셜 미디어로 서핑 장면을 본 후 서핑의 아름다움에 빠졌습니다. 27세의 요우 요우는 대학 졸업 후 각종 아르바이트 등의 소소한 일자리를 거친 끝에 서핑 강사가 천직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28세의 류 환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 하이난에서 자아를 되찾았습니다. 즐거움을 사랑하고 자아를 탐구하는 이 여성 서퍼 공동체는 과거 대신 철저히 현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줍니다.
폭풍 속 서핑을 마친 후, 우리는 호우하이만에 있는 샤오미의 서핑 바에 모여 사회적 압력과 자신이 정의하는 삶, 그리고 어머니 대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육지에서 징야 리에게 팁을 알려주고 있는 다르시(왼쪽).
다르시, 당신의 코칭 스타일은 어떤 건가요?
다르시: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덮어놓고 서핑 보드부터 태우지 않아요. 왜 여기 왔는지, 왜 서핑을 배우려 하는지, 서핑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가 정말 궁금하거든요. 서핑을 하는 데 있어 지금의 내가 누구인지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죠. 보드 위에 서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제가 누구인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걸 서핑을 통해 배웠고 그런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다르시, 당신의 코칭 스타일은 어떤 건가요?
다르시: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덮어놓고 서핑 보드부터 태우지 않아요. 왜 여기 왔는지, 왜 서핑을 배우려 하는지, 서핑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가 정말 궁금하거든요. 서핑을 하는 데 있어 지금의 내가 누구인지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죠. 보드 위에 서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걸 서핑을 통해 배웠고 그런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파도를 함께 타며 웃고 있는 완(왼쪽)과 요우.
파도가 가르쳐 준 게 있다면요?
다르시: 서핑은 제 인생을 단순하게 만들어 줬어요. 이제는 제 자신과 타인에게 감사할 수 있게 됐죠.
샤오미: 서핑은 할 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전에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물에 들어가면 무서웠어요. 숨도 쉴 수 없었고 눈을 뜨지도 못했죠. 서핑을 통해 인생에서 용기를 갖게 됐어요.
징야: 서핑을 하면 설레고 자신감이 생겨요. 파도를 잡아탈 때는 여왕이 된 기분이에요! 서핑 덕에 제 삶을 바꿀 기회도 얻었고요. 저는 스물다섯 살이지만 이미 성공적인 사업에 차와 집까지 있어요. 하지만 다르시를 만나면서 다르시의 삶을 동경하게 됐죠. 자신감 넘치고 자유분방하고 가능성으로 충만한 삶을요.
다르시: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징야한테는 이미 이 삶이 있잖아!
파도가 가르쳐 준 게 있다면요?
다르시: 서핑은 제 인생을 단순하게 만들어 줬어요. 이제는 저 자신과 타인에게 감사할 수 있게 됐죠.
샤오미: 서핑은 할 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전에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물에 들어가면 무서웠어요. 숨도 쉴 수 없었고 눈을 뜨지도 못했죠. 서핑을 통해 인생에서 용기를 갖게 됐어요.
징야: 서핑을 하면 설레고 자신감이 생겨요. 파도를 잡아탈 때는 여왕이 된 기분이에요! 서핑 덕에 제 삶을 바꿀 기회도 얻었고요. 저는 스물다섯 살이지만 이미 성공적인 사업에 차와 집까지 있어요. 하지만 다르시를 만나면서 다르시의 삶을 동경하게 됐죠. 자신감 넘치고 자유분방하고 가능성으로 충만한 삶을요.
다르시: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징야한테는 이미 이 삶이 있잖아!
왼쪽부터: 징야, 샤오미, 다르시, 산 첸
이곳의 다른 여성 분들과는 어떻게 이렇게 가까워졌나요?
다르시: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인생관이 다들 비슷해요. 모두 바다가 키운 사람들이라 서로 자매나 다름없어요. 우리 모두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셈이죠!
샤오미: 맞아요! 여기서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종류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도시의 스트레스를 내던지고 온 사람들이죠.
징야: 처음 도착했을 때 든 생각은 이 그룹에 끼려면 서핑을 배워야겠다는 거였어요.
다르시: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래. 서핑을 할 줄 몰라도 우리 그룹이야!
완: 마을이 작다 보니 모든 또래 여성들을 금방 알게 됐죠. 서핑을 하지 않을 때면 낮에는 함께 일광욕을 하며 음악을 듣고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술을 마셨어요.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으면 모두 모여 축하를 해요. 가족이 곁에 없어도 아무도 외롭지 않아요.
다르시: 네, 우리가 가족이죠. 중국 설날에는 모두 집에서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서 같이 푸짐한 식사를 해요.
요우: 모두 서핑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죠. 매일 바다에서 서핑을 마치고 돌아와 함께 술을 마시고요.
류: 과음했다 싶으면 서로 집까지 데려다주죠!
이곳의 다른 여성 분들과는 어떻게 이렇게 가까워졌나요?
다르시: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인생관이 다들 비슷해요. 모두 바다가 키운 사람들이라 서로 자매나 다름없어요. 우리 모두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셈이죠!
샤오미: 맞아요! 여기서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종류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도시의 스트레스를 내던지고 온 사람들이죠.
징야: 처음 도착했을 때 든 생각은 이 그룹에 끼려면 서핑을 배워야겠다는 거였어요.
다르시: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래. 서핑을 할 줄 몰라도 우리 그룹이야!
완: 마을이 작다 보니 모든 또래 여성들을 금방 알게 됐죠. 서핑을 하지 않을 때면 낮에는 함께 일광욕을 하며 음악을 듣고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술을 마셨어요.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으면 저희끼리 모여서 보내요. 가족이 곁에 없어도 아무도 외롭지 않아요.
다르시: 네, 우리가 가족이죠. 중국의 설날인 춘절에는 모두 집에서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서 같이 푸짐한 식사를 해요..
요우: 모두 서핑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죠. 매일 바다에서 서핑을 마치고 돌아와 함께 술을 마시고요.
류: 과음했다 싶으면 서로 집까지 데려다주죠!
여성들에게 서핑 전 스트레칭을 지도하고 있는 다르시(왼쪽에서 두 번째).
본토를 떠날 때 어땠나요?
다르시: 대도시에 살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압박과 유혹에 너무 많이 노출돼요. 여기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어요. 입고 싶은 대로 입고, 어울리고 싶은 사람과 어울리고요.
샤오미: 제 가족은 제가 여기서 살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작은 곳이라서요. 하지만 제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가족도 결국 이해하게 됐죠. 도시에서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압박도 커요. 지금은 제 친구 몇몇도 이런 삶을 부러워하고 동경해요.
완: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어머니와 다퉜어요. 하지만 여러 해 지나고 나니 어머니도 제 삶을 수긍하셨죠.
요우: 저는 십 대 때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스포츠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시죠. 제가 건강을 유지하는 한 부모님은 저를 응원하실 거예요.
여성들에게 서핑 전 스트레칭을 지도하고 있는 다르시(왼쪽에서 두 번째).
본토를 떠날 때 어땠나요?
다르시: 대도시에 살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요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압박과 유혹에 너무 많이 노출돼요. 여기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어요. 입고 싶은 대로 입고, 어울리고 싶은 사람과 어울리고요.
샤오미: 제 가족은 제가 여기서 살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작은 곳이라서요. 하지만 제가 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가족도 결국 이해하게 됐죠. 도시에서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압박도 커요. 지금은 제 친구 몇몇도 이런 삶을 부러워하고 동경해요.
완: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어머니와 다퉜어요. 하지만 여러 해 지나고 나니 어머니도 제 삶을 수긍하셨죠.
요우: 저는 십 대 때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스포츠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시죠. 제가 건강을 유지하는 한 부모님은 저를 응원하실 거예요.
왼쪽: 다르시(왼쪽)와 산. 오른쪽: 요우
중국에서 여성 서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다르시: 자기 자신만의 파도를 쫓는 거죠.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영감을 주는 것이 있다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게임을 하는 대신 그걸 쫓으세요. 지금 중국에는 분명 다른 사람의 꿈이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쫓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요우: 더 큰 확신이 생기죠. 열정이 있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징야: 서핑을 하는 여성들은 자유로워요. 실제로는 중요하지도 않은 외부 요인보다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관심을 쏟죠.
옷을 갈아입은 후, 그녀들은 호우하이의 어선 부두 건너편에 자리한 즐겨 찾는 해산물 식당으로 가 바다에서 태운 열량을 보충합니다. 식당 안 테이블에 자리잡은 그들은 맞은편에서 맥주를 마시는 왁자지껄한 남자들의 목소리조차 묻히게 합니다. 지난 주말의 가십을 나누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한참 웃을 때면 서로에 대한 애정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대담하고 독립적이며 당당한 이들은 중국의 전통적 여성상에 순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곳의 여성 서퍼들 사이에서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이들의 확신은 함께하면서 더욱 강해집니다. 그녀들은 도시 생활의 족쇄와 사회의 기대를 거부하고 폭풍 속으로 뛰어들 더 많은 중국 여성을 환영합니다.
중국에서 여성 서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다르시: 자기 자신만의 파도를 좇는 거죠.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영감을 주는 것이 있다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게임을 하는 대신 그걸 좇으세요. 지금 중국에는 분명 다른 사람의 꿈이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좇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을 거예요.
요우: 더 큰 확신이 생기죠. 열정이 있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징야: 서핑을 하는 여성들은 자유로워요. 실제로는 중요하지도 않은 외부 요인보다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관심을 쏟죠.
옷을 갈아입은 후, 그녀들은 호우하이의 어선 부두 건너편에 자리한 즐겨 찾는 해산물 식당으로 가 바다에서 태운 열량을 보충합니다. 식당 안 테이블에 자리 잡은 그들은 맞은편에서 맥주를 마시는 왁자지껄한 남자들의 목소리조차 묻히게 합니다. 지난 주말의 가십을 나누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한참 웃을 때면 서로에 대한 애정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대담하고 독립적이며 당당한 이들은 중국의 전통적 여성상에 순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곳의 여성 서퍼들 사이에서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이들의 확신은 함께하면서 더욱 강해집니다. 그녀들은 도시 생활의 족쇄와 사회의 기대를 거부하고 폭풍 속으로 뛰어드는 더 많은 중국 여성을 환영합니다.
호우하이 마을의 퀸 베이
글: 크리스털 와일드
사진: 유양 류
게시: 2020년 10월